'농구 황제'에 비교된 오타니…로버츠 감독 "재능은 조던급"
"월드시리즈 우승이 유일한 목표…조던처럼 유산 남길 것"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대, 기쁘고 놀라웠다…특별한 경험"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비교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재능은 조던 못지않다"며 치켜세웠다.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저스는 곧장 훈련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 18일 한국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로버츠 감독은 "여행 내내 좋았고, 선수들도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면서 "해외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수단이 더 단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공항에도 많은 팬들이 있었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놀랍고 기뻤다"면서 "야구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아 즐겁고, 서울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기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에 오타니까지 더해 'MVP 트리오'를 타선에 배치했고,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영입했다.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은 우리 팀이 매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여정을 통해 유대감을 키우고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오타니의 가세는 다저스 팀 전체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기대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엔 타자로만 뛰지만, 이후로는 투타 양 쪽에서 모두 활약할 것이 기대된다.
이에 취재진 중 한 명이 "오타니가 조던만큼의 영향력을 보일 수 있을지"를 묻기도 했다. 조던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인물로, 소속팀이던 시카고 불스를 6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버츠 감독도 이에 동조했다. 그는 "오타니가 그 정도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서 "프로스포츠의 여러 레전드 선수 중에서도 팀에 챔피언십을 안기며 유산을 남기는 이들이 있는데, 오타니 역시 그런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타니가 우리 팀에 온 유일한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우리 팀은 지금까지 7번 우승했는데, 오타니도 조던과 같은 유산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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