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MLB 단장 "이정후의 SF-김하성·고우석의 SD, PS 진출 실패할 것"

전력 평가서 SF는 B+, SD는 B- 받아
오타니 영입한 다저스, NL 서부 1위 예상…유일한 A+

이정후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6)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29)과 고우석(26)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3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 칼럼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전력을 평가하면서 각 지구 순위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예측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3·4위에 머물러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든은 이정후를 비롯해 맷 채프먼, 조던 힉스, 호르헤 솔레르, 로비 레이 등을 데려온 샌프란시스코의 전력에 대해 B+를 매겼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잘 칠 것이라는 큰 모험을 걸었지만, 적어도 몇 년 만에 뛰어난 수비 기량을 갖춘 중견수를 확보했다"며 "무엇보다 네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채프먼을 영입한 것도 좋은 보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솔레르는 팀 타선에 도움을 줄 것이고, 재활을 마친 뒤 후반기에 돌아올 레이도 큰 활력을 줄 것"이라며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는 (대형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영입을 계속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정후가 KBO리그에서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타격을 펼칠 수 있을까. 그리고 힉스가 불펜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연착륙할 수 있을까"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선수로 이정후와 힉스를 꼽았다.

김하성(사진)과 고우석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인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 AFP=뉴스1

샌디에이고에 대한 전력 평가는 더 박해 B-를 줬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비롯해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주릭슨 프로파 등을 영입했지만 블레이크 스넬, 마이클 와카, 세스 루고, 조시 헤이더,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떠났다.

보든은 "샌디에이고에는 매우 힘든 오프시즌이었다. 그래도 불펜을 빠르게 정비했다"며 "영리한 마이크 실트 감독도 김하성을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2루수로 이동시켜 센터라인 수비를 강화했다"고 짚었다.

또한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원투펀치'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의 반등이 필요하고, 신규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특급 선수를 품은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든은 "다저스는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오프시즌을 보냈다"며 전력 평가로 A+를 매겼다. A+ 평가를 받은 팀은 다저스가 유일하다.

보든은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동부), 신시내티 레즈(중부)가 내셔널리그 각 지구 우승 후보로 꼽았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를 팀으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를 예상했다.

한편 보든은 아메리칸리그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동부 1위), 미네소타 트윈스(중부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 1위),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이상 와일드카드) 등 6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평가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