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 고우석, 시범경기 ⅓이닝 5실점 최악투…BS에 패전 안아(종합)

트라웃에 빗맞은 3루타 맞은 뒤 급격히 제구 흔들려
수비 실책까지 겹쳐 이닝 못 마쳐…SD는 4-5로 패배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고우석(26)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며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떠안았다.

고우석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등판, ⅓이닝동안 22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 두 번째 등판에서 1이닝 1실점, 세 번쨰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고우석은 네 번째 등판에서 대량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3⅓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고우석은 팀이 안고 있던 리드를 지키지 못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경기가 그대로 4-5로 끝나면서 패전투수까지 떠안았다. 개막을 앞둔 고우석에겐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경기가 됐다.

출발이 불운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을 만났다. 트라웃은 고우석의 직구에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는데, 이 타구가 우익선상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샌디에이고 우익수 팀 로카스트로가 슬라이딩을 시도했으나 잡지 못하면서 3루타가 됐다.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 ⓒ AFP=뉴스1

고우석은 급격히 흔들렸다. 리반 소토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애런 힉스에게는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던져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고우석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테일러 워드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은 그는 브랜든 드루리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5실점, 역전을 내줬다.

고우석은 이어진 상황에서 로건 오호프를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어렵사리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진 타석의 잭 네토에게는 우익수 방면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는데 우익수 로카스트로가 잡지 못하면서 2루까지 나갔다.

결국 샌디에이고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고 고우석은 션 레이놀스와 교체돼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레이놀스가 후속타를 맞지 않고 이닝을 마치면서 고우석의 실점은 '5'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남은 3이닝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그대로 4-5로 졌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내야수 김하성(29)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