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결국 다저스 남는다…"1년 계약 합의"

2025시즌 선수 옵션 포함…"신체검사만 남아"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 후 재활 중…하반기 복귀 예상

클레이튼 커쇼. ⓒ AFP=뉴스1 ⓒ News1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클레이튼 커쇼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남기로 했다.

MLB닷컴 등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와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커쇼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최종 신체검사만 남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2025년 선수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2024시즌 후반기에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쇼가 잔류하게 되면서 다저스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워커 뷸러, 커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커쇼가 2025시즌 선수 옵션으로 잔류하면, 다저스는 내년부터 다시 투타를 겸업할 오타니 쇼헤이까지 더해 역대 최고 선발진을 구성하게 된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이번 계약에 합의하면서 다저스에서만 17년을 보내게 됐다. 그동안 커쇼는 많은 활약을 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았다.

그는 2011년부터 4년 연속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사이영상은 3차례나 받았다. 특히 2014년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10번의 올스타에 선정됐고 2020년에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통산 42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48에 210승 92패 2944탈삼진을 기록했다.

물론 커쇼도 흐르는 세월을 막지는 못했다. 2019년부터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에 시달리며 커쇼의 성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엔 왼팔 전완근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채 FA 자격을 얻었지만 어느 구단도 커쇼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아 결국 다저스와 1년 계약 맺었다.

2022시즌을 마치고도 다저스와 1년 계약한 커쇼는 지난 시즌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견갑상완인대와 관절낭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