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실패한 영입' 해니거 정리…"수비 뛰어나고 역동적인 외야 구성"

시애틀과 트레이드 단행, 에이스 레이 영입

미치 해니거.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투수 로비 레이 영입과 함께 외야수 교통정리를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를 맡을 이정후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한국시간) 시애틀에 외야수 미치 해니거와 투수 앤서니 데스클리니, 현금을 내주고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토브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블레이크 스넬, 이마나가 쇼타 등 선발 투수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트레이드로 선발진 강화를 꾀했다.

레이는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과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32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레이는 올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레이는 샌프란시스코 생활이 짧을 수도 있는데, 2024시즌 종료 후에는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해지하고 FA 자격을 얻는 것)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팀에 큰 보탬이 안 된 해니거를 내보내며 외야 정리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시즌을 마친 뒤 해니거와 3년 435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영입이 됐다. 해니거는 2023시즌 부상 여파로 61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09에 6홈런 28타점으로 부진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외야는 이정후가 새로 영입된 데다 마이클 콘포토가 옵트아웃 권리를 포기하고 잔류하면서 포화 상태가 됐다"며 "해니거가 떠나면서 더 젊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며 수비도 안정된 선수들로 구성하기 위한 유연성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주전 중견수 한 자리를 차지한 상황에서 오스틴 슬레이터, 루이스 마토스, 타일러 피츠제럴드 등 다른 외야수 자원들은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