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츠, 이마나가 영입 포기…'관심 보인' 류현진에게 기회 오나

SF 등 4개 팀, 이마나가 영입 최종 후보로 거론
메츠, 류현진 등 중간급 선발 투수에 관심

류현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류현진(37)과 연결된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 영입전에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등 4개 구단이 이마나가 쟁탈전의 최종 후보로 남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마나가에게 큰 관심을 보인 뉴욕 메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둔 이마나가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이마나가는 오는 12일 오전까지 포스팅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데, 마감일이 임박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계약 총액은 1억달러(약 1316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점은 메츠의 이마나가 영입 포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뒤 선발 투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 투수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평가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영입에도 공을 들였지만 메츠는 빈손에 그쳤다.

이후 메츠는 이마나가에게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 구단으로 분류됐는데, 선발 투수 영입 기준을 바꿨다.

이마나가 쇼타. ⓒ AFP=뉴스1

FA 시장에 남아 있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에이스급 선발 투수들보다 중간급 선발 투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츠가 영입할 중간급 선발 투수 후보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션 머나야, 제임스 팩스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이 된 투수이면서 예상 계약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메츠로선 적은 돈을 투자해 선발진의 뎁스(선수층)를 강화할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간 동행을 마친 뒤 새 팀을 찾고 있는 류현진에게도 메츠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메츠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빅마켓' 팀이다. 또한 류현진은 메츠의 홈 구장인 시티필드에서 5차례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1.72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