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가 끝 아니다…다저스, 거포 에르난데스 노린다

보스턴, 에인절스 등과 경쟁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프시즌 대어급 선수들을 연달아 영입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이번엔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에르난데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지갑을 활짝 열고 슈퍼스타들을 싹쓸이하고 있다. 많은 팀들이 탐냈던 오타니 쇼헤이를 품는 데 성공했고, 투수 FA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타일러 글래스노우, 마누엘 마고, 제이슨 헤이워드 등 투타에 걸쳐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다저스의 폭풍 영입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에르난데스가 레이더에 들어왔다.

에르난데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거포다. 특히 최근 3년 간 20홈런을 넘기며 가치를 키워왔다. 2022시즌 종료 후 토론토를 떠나 시애틀로 둥지를 옮겼고, 올해 160경기에서 타율 0.258, 26홈런, 9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0을 기록한 뒤 FA가 됐다.

MLB닷컴은 "다저스와 에르난데스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LA 타임스는 지난 11월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의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꽤 오래전부터 관심을 표했다는 의미다.

MLB닷컴은 "무키 베츠가 2024년에 2루수로 더 많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팀의 현재 외야수 옵션은 마고, 헤이워드, 제임스 아웃맨, 크리스 테일러 등이다. 다저스는 지명타자 자리에서 J.D. 마르티네스를 오타니로 교체한 뒤 또 다른 오른손 파워 히터를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팀에 부족한 우타 거포 자리에 에르난데스가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아웃맨, 헤이워드 모두 왼손 타자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를 노리는 건 다저스 만이 아니다. 매체는 "LA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에르난데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 테일러 워드, 미키 모니악이 외야수로 출전할 예정이지만 오타니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에르난데스를 영입할 수 있으며, 보스턴은 FA 아담 듀발과 저스틴 터너의 빈자리를 에르난데스로 메울 계획을 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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