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만 3명…MLB 다저스, 베츠-프리먼-오타니 역대급 트리오 구축
오타니와 10년 7억달러 초대형 계약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를 데려온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최우수선수(MVP) 3명이 모인 초호화 타선을 구축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차기 행선지로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는 오타니와 10년 간 7억달러(약 924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뿐만 아니라 북미 프로스포츠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이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으로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오타니가 지난 9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지만, 타자로서 뛰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OPS 1위에 올랐고, 만장일치로 MVP까지 수상했다. 내년에도 올해같은 성적만 내준다면 다저스의 대권 도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오타니의 합류가 보도된 후 MLB닷컴은 내년 시즌 다저스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오타니 순으로 1~3번 타순이 구성됐다.
화려함 그 자체다. 베츠와 프리먼, 오타니는 모두 MVP 출신으로 현재도 MLB에서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베츠는 2015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강타자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올해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9홈런을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 프리먼은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1회 등의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올해 161경기 타율 0.331, 29홈런, 102타점, OPS .976으로 활약했다.
2018년 빅리그 진출 후 투타겸업으로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음에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오타니에게 명문 다저스 이적은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한 최적의 선택임에 틀림없다. 오타니의 합류로 결성된 'MVP 트리오'는 MLB 역사상 최강의 조합이 될 수 있다.
오타니는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선수 생활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 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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