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챔피언 텍사스가 오타니를 품는다면…"역대 최강 타선 구축"

FA 최대어 오타니…차기 행선지 두고 설왕설래
텍사스도 후보…"거액 투자할 용의 있어"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속 우승을 위해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할까.

미국 CBS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텍사스가 비시즌에 해야할 일 3가지를 꼽으면서 첫째로 오타니 영입을 언급했다.

투타겸업으로 MLB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활약했다.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냈고, 타자로는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호성적을 남겼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3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시작에 나온 오타니의 행선지를 두고 연일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최근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엔 마운드에 오를 수 없지만 타자만 따졌을때도 오타니는 매력적인 자원임엔 틀림없다. 현지에서도 오타니가 총액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오타니의 행선지로 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등 여러 후보군이 꼽히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CBS스포츠는 "텍사스는 (선수 영입에) 기꺼이 투자하는 팀이고, 우승을 노리고 있다. 미치 가버가 FA가 되면서 지명타자는 공석"이라면서 "오타니가 MLB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이지만 텍사스는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위해 거액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리 시거, 마커스 세미엔, 아돌리스 가르시아, 에반 카터로 이어지는 라인업에 최고의 타자 오타니를 추가하면 텍사스는 역대 최강 타선 중 하나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뛰는 동안 여러 차례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기에 텍사스행도 전혀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오타니는 다음 행선지로 선택하는 핵심 동기로 승리를 꼽는다. 텍사스는 최근에 얻은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내세울 수 있다"면서 "텍사스가 다음에도 팬들의 열정을 유지하려면 세계 최고의 인기를 가진 선수와 계약하는 게 최선"이라며 오타니 영입을 추천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