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파' 임성재, PGA 개막전 3R 공동 4위 도약…"모든 게 완벽"(종합)
이글 1개, 버디 9개 맹타…선두와 6타 차
- 김도용 기자,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문대현 기자 =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이글 1개와 버디 9개로 11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13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27언더파 192타)와는 6타 차다.
PGA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이 대회에 출격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상위 랭커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2021년과 2024년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이 대회 성적이 좋았던 그는 올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이날 임성재는 보기를 1개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1~2번홀을 파로 막은 임성재는 3~4번홀 연속 버디를 치며 감을 잡았다. 이후 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았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임성재는 후반 버디 6개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임성재는 "바람 한 점 없이 날씨가 좋았다. 이에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드라이버부터 아이언샷, 웨지, 퍼트까지 모두 완벽했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이날 1타만 더 줄였다면 코스 레코드 타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에 임성재는 "경기 중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에 대해) 몰랐다"면서 "솔직히 오늘 같은 날씨면 누구나 12언더파 이상 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선수가 기록을 깰지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 너무 잘해서 우선 칭찬해 주고 싶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34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버디 신기록을 세웠던 임성재는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라운드마다 잘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유지하며 플레이하겠다"고 최종 4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다른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저조했다.
안병훈(34)과 김시우(30)는 나란히 중간 합계 10언더파 209타로 공동 36위에 그쳤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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