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셰플러·매킬로이, 이벤트 대회서 LIV 디섐보·켑카에 승리

상금으로 143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수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 스코티 셰플러.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 조합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벤트 대회에서 LIV(리브) 골프를 대표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꺾었다.

셰플러-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크립토닷컴 쇼다운에서 디섐보-켑카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 대회는 공식 대회가 아닌 유료 TV 중계용 이벤트 대회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 4명이 맞붙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출전 선수가 소속된 PGA 투어와 리브 골프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성격도 가미됐다.

대회는 18홀 경기로 열렸는데, 6개 홀씩 나눠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1∼6번 홀은 두 선수가 각자 공을 쳐서 더 낮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7∼12번 홀은 두 선수가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그리고 13∼18번 홀은 싱글 매치 플레이로 겨뤄 더 많은 홀을 이긴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었다.

점수 산정은 포볼과 포섬에서 이기는 팀에 1점을 주고 비기면 0.5점씩 나눠 갖기로 했다. 싱글 매치에서는 매치마다 1점을 걸었고, 무승부일 경우 0.5점씩 나눴다.

셰플러-매킬로이는 6개 홀 포볼에서는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이겼고, 이어진 포섬에서는 1홀 차로 승리해 승점 2점을 챙겼다.

이어 마지막 싱글 매치에서는 우승에 필요한 승점 2.5점을 확보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의 상금은 이례적으로 암호화폐로 지급한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가상화폐 기업 크립토닷컴은 상금으로 1000만 달러(약 143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셰플러-매킬로이에게 전달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