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김아림, LPGA 롯데 챔피언십 사흘 연속 선두 질주

"스스로 믿고 경기…자신감 있게 쳤다"
고진영, 공동 4위 도약…김아림과 4타 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김아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아림(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셋째 날 홀인원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김아림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버기 6개, 보기 3개를 적어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작성한 김아림은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에 1타 앞서며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김아림은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아림은 지난 2020년 US 오픈 우승 이후 LPGA 투어에서 무관에 그치고 있다.

김아림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쳤지만 77%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김아림은 1번홀(파5)부터 2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주춤했지만 9번홀(파3)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김아림이 140야드 9번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아림은 지난 2022년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LPGA 투어에서 두 번째 홀인원을 작성했다.

이후 3타를 더 줄인 김아림은 구세바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김아림은 "스스로를 믿고 경기에 임하자고 다짐해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9번홀 홀인원에 대해서는 "99% 행운이 따랐다. 클럽 선택을 고민하고 확신하고 플레이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고진영.ⓒ AFP=뉴스1

고진영(29)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정은5(36)은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를, 김효주(29)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 황유민(21)은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30위로 하락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