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시즌 첫승 도전…KLPGA S-오일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
보기 없이 버디만 7개…김수지와 동률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20)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방신실은 31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방신실은 김수지(28)와 함께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오른 안선주(37), 배소현(31), 아마추어 이윤서(17)와는 1타 차다.
방신실은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KLPGA 통산 2승을 달성한 뒤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방신실은 올해 비록 우승이 없지만 참가한 26개 대회에서 23차례 컷 통과를 하고, 준우승 3회, 3위 1회 등 톱10만 9차례 진입할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여 상금과 대상 부문 모두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방신실이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힘은 단연 장타다. 방신실은 올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55.9야드로 이 부문 전체 1위다. 이날도 263.5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244.5야드)를 압도했다.
방신실은 2번홀(파4)에서 282.3야드 티샷을 날린 뒤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5번홀(파4),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고 9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기세를 높인 방신실은 11번홀(파4), 14번홀(파5)에서도 버디에 성공했다. 방신실은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경기 후 방신실은 "아이언 샷이 만족스러웠다. 거리감과 방향성 모두 좋았다"면서 "우승을 위해서는 핀에 가까이 붙이는 정확한 아이언 샷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우승이 없어 조급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우승을 빼고 나머지 지표를 보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남은 두 대회에서 열심히 해서 정상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수지는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자리, 올해 2승 전망을 밝혔다. 김수지는 지난 6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일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다.
김수지는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풀렸다. 짧은 아이언 샷 감각이 좋아서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었는데 이를 잘 잡아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흐름도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 수상 경쟁 중인 박지영(28)과 박현경(24)도 첫날 힘을 냈다. 두 부문 3위 박지영은 5언더파로 공동 6위, 두 부문 모두 2위인 박현경은 4언더파로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대상, 상금 부문 1위 윤이나(21)는 이번 대회 불참, 휴식을 취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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