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김주형, 슈라니어스 칠드런스 오픈 첫날 공동 62위 부진
단일대회 3연패 도전하지만 첫날부터 주춤
이경훈은 공동 23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김주형(22)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주춤했다.
김주형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일몰로 8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주형은 10언더파 61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에 8타 뒤져 김성현(26) 등과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했던 김주형은 지난해 2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PGA 투어 사상 최연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김주형은 PGA 3연속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PGA 투어 역사에서 '단일 대회 3연속 우승'은 8번 밖에 나오지 않았을만큼 귀한 기록이다.
김주형은 "3연패를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더 집중할 것이다. 쉽지 않지만 기회가 온 자체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3연패 달성이 부담됐을까. 김주형은 초반 고전했다. 2번홀(파4)에서 보기에 그친 김주형은 4번홀(파4)과 5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초반에만 3타를 잃었다.
다행히 김주형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안정을 찾은 김주형은 13번홀(파5)에서 한 타를 줄여 앞선 실수를 모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이경훈(33)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3위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시즌 출전권을 결정하는 8차례 가을 시리즈 중 4번째 대회로, 가을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에 나설 수 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00위인 이경훈은 이번 대회 선전을 통해 안정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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