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문도엽, KPGA 더채리티 클래식 첫날 8언더파 공동 선두

올해 개인 18홀 최소타

KPGA 채리티 클래식 선두에 오른 문도엽 (KPGA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문도엽(33)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첫 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문도엽은 17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첫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문도엽은 이상희, 허인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2월 결혼을 앞둔 문도엽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지난주 백송흘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준우승 이후 상승세다. 아울러 64타는 문도엽의 올해 개인 18홀 최소타다.

그는 경기 후 "특별히 안 되는 것도, 위기도 없었다"며 "샷과 퍼트가 잘 따라줬다. 지난주부터 퍼트감이 좋아졌는데 덕분에 경기 내내 흐름을 잘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혼을 두 달 여 남겨둔 그는 "준비를 모두 아내가 다 하고 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2017년 GS칼텍스 매경 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이상희도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상희는 "티샷, 아이언샷, 퍼트 삼박자가 잘 맞았다"며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기대가 된다"고 했다.

6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우승했던 허인회도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유빈은 3언더파 69타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장유빈은 현재 상금랭킹 1위이자 대상 포인트 1위다.

이날 흥미로운 장면도 있었다. 유송규는 192야드 파 3 11번 홀에서 홀 인원의 행운을 낚았다. KPGA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한 유송규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유송규는 1t 트럭 한 대에 가득 실리는 박카스 1만 병을 상품으로 받았다.

최민철도 7번 홀에서 홀인원을 해 안마 의자를 부상으로 받았다. 최민철은 이날 4언더파 68타다.

한편 이날 일몰 때까지 3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남은 경기는 18일 오전 일찍 열린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