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여왕' 김수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올해 첫 승
1년 2개월 만에 정상…통산 6승 달성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가을에 유독 강한 김수지(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올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수지는 6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이븐파 288타를 기록한 황유민(21)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김수지는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수지는 지난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올해 7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수지는 6승 중 5승을 9월 이후에 기록, '가을 여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오른 김수지는 초반 1타를 잃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10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은 김수지는 14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김수지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타를 잃었지만 우승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황유민은 마지막 날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지만 김수지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대회 내내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던 윤이나(21)는 박민지(26)와 공동 3위를 마크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20)은 공동 5위에, 박현경(24)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편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신호 오작동에 대해 "경기 위원의 실수로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신호가 울렸다"며 사과한 뒤 "선수들에게 실수라고 알려주며 경기를 속행했다. 선수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벌타는 없다"고 설명했다.
골프 규정에 따르면 경기 종료 신호가 울리면 선수들은 즉시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2벌타를 받는데, 이틀 전 일부 선수들은 경기 종료 신호가 울린 뒤에도 경기를 속행한 바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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