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리디아 고 "동화 같은 일…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9언더파로 역전 우승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동화 같은 일"이라고 기뻐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다음 목표로 삼았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2타 뒤진 3위였던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티띠꾼(18언더파 270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현지 인터뷰에서 "정말 비현실적"이라며 "유럽에서 3주를 보낸 뒤 3주 동안 휴식을 취하고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처럼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과 정신적인 면에서 많이 발전하고 있다. 이 부분이 스스로 자랑스럽다"면서 "몇 개월 전과 비교해 봐도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힐튼 그랜드 베케니션스 토너먼트, 8월 메이저 AIG 위민스 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리디아 고는 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했다.
리디아 고는 "시즌 중반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명예의 전당 입회도 의심했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올해 자기 성적을 되돌아보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런 자신감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에 도전하는 힘이 된다.
리디아 고는 "내 목표는 항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이었다. 이미 동화의 일부가 작성된 것 같은데, 목표 달성을 못 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5대 메이저 대회 중 에비앙 챔피언십(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2016년 현재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2024년)에서 정상에 올랐다. US 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염원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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