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LPGA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시즌 3승 달성

마지막 날 9타 줄이며 역전극…절정의 샷감 과시
유해란 단독 3위…장효준 5위, 임진희·김아림 9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3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가 된 리디아 고는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 270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

리디아 고는 올 1월 힐튼 그랜드 베케니션스 토너먼트, 8월 메이저 AIG 위민스 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8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절정의 샷감을 과시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티띠꾼에 2타 뒤지며 2위에 자리했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쳤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 AFP=뉴스1

그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6번홀(파5)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했다. 티띠꾼이 2타를 줄이면서 격차는 한 타 차로 좁혀졌다.

후반 들어 리디아 고의 집중력이 빛났다. 그는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11번홀(파5)에선 이글을 잡아 단독 선두에 올랐다.

기세가 오른 리디아 고는 13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높인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을 노리던 티띠꾼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 ⓒ AFP=뉴스1

한국 선수 중에선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다.

유해란은 마지막 날 5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3주 전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그는 최근 6개 대회 중 5차례 '톱5'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장효준(21·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장효준은 올 시즌 15번째 대회에서 첫 '톱10'을 기록했다. 5위는 투어 통산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임진희(26·안강건설)와 김아림(29·한화큐셀)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9위로 톱10을 기록했다. 임진희는 시즌 4번째, 김아림은 3번째 톱10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