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박현경·박지영, 4승 선점은 누구…30일 KG 레이디스 오픈서 격돌
박지영 "과한 욕심은 독" 이예원 " 샷감 살아나"
디펜딩 챔프 서연정에 윤이나·박민지 등도 주목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예원(21·KB금융그룹)과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그리고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3명의 톱랭커가 격돌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이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이예원과 박현경, 박지영 중 누가 시즌 4승을 선점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이들은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각종 상금 순위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상금 순위는 박현경이 9억 5985만 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서 단숨에 3억여 원을 추가한 박지영이 9억 5610만 원으로 2위다. 7억 8264만 원의 이예원은 황유민(21·롯데·8억 477만 원)에 이은 4위다.
박현경과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도 가능하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박현경이 410점으로 1위, 박지영이 374점으로 2위고, 319점의 이예원은 윤이나(21·하이트진로·344점)에 이어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평균타수에선 박지영이 지난주 역전에 성공했다. 박지영은 69.6875타가 돼 윤이나(69.9020타), 박현경(70.0909타)을 따돌렸다.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건 박지영이다. 박지영은 지난주 열린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했다. 상반기 2승을 거둔 뒤 맹장 수술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다시금 반등에 성공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지영은 "물론 두 개 대회 연속 우승과 2024시즌 첫 4승을 달성하고 싶지만, 과한 욕심이 독이 될 수 있기에 최대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지만 샷감이 좋은 상태라 휴식을 잘 취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화 클래식에서는 경기 템포가 점점 빨라져서 아쉬움이 남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까지 차분하게 템포를 유지해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클래식에서 사흘간 선두를 지키다 마지막 날 흔들리며 우승을 놓친 이예원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이예원은 "여름이 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가 계속됐지만 지난 대회부터 감각이 되살아났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돌아온 샷감을 잘 유지하고 티샷을 신중하게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서연정(29·요진건설)은 2연패를 노린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60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면서 "원래 아이언 샷이 장점이었는데, 스윙을 고치려다 리듬감을 잃어 요즘 샷감이 좋지 않다. 하지만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고,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감을 찾고 싶다"고 했다.
이밖에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윤이나, 통산 20승 고지를 노리는 박민지(26·NH투자증권) 등도 주목할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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