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vs 1, '331억원' 페덱스컵 주인공은…임성재·안병훈, 대반격 노린다

PGA PO 최종전 30일 개막…상위 30명 참가해 '최종 1위' 가려
셰플러, 10언더 보너스 안고 출발…임성재 3언더·안병훈 2언더

지난해 페덱스컵의 주인공이 됐던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30명 중 승자는 단 한 명. 시즌 '최종 1위'의 타이틀과 함께 페덱스컵과 2500만 달러(약 331억 원)의 막대한 상금까지 거머쥘 이는 누가 될까.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다.

지난 2주 간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펼치면서 출전 선수는 70명에서 50명, 그리고 30명으로 줄었다. 시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페덱스컵을 놓고 경쟁을 벌일 이들이다.

상금 규모도 천문학적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 페덱스컵을 거머쥐게 되면 무려 250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최하위인 30위를 기록해도 55만 달러(약 7억 2000만 원)를 가져갈 수 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은 진행 방식이 다소 다르다.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만큼 그동안의 누적 포인트에 따라 각기 다른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하며 2위 잰더 쇼플리(미국)는 8언더파, 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7언더파로 시작한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 AFP=뉴스1

최하위 그룹에 속한 5명이 이븐파로 출발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어드밴티지다.

당연히 1위 셰플러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하는데, 그렇다고 우승을 확신할 수는 없다. 2위 쇼플리와 2타 차, 5위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와 5타차로 나흘 동안 좁히기엔 충분한 격차다.

실제 셰플러는 최근 2시즌 연속 10언더파를 안고 최종전을 출발하고도 페덱스컵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2022년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지난해엔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셰플러는 올 시즌 무려 6승을 쓸어 담는 등 이전 2시즌보다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런 그가 3년 연속으로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하는 이번 대회에서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성재(26·CJ). ⓒ AFP=뉴스1

한국 선수 중에선 임성재(26·CJ)와 안병훈(33·CJ) 등 2명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6연속 최종전에 나서고, 안병훈은 생애 처음으로 최종전에 출격한다.

페덱스컵 랭킹 11위인 임성재는 3언더파를 안고 출발하며, 16위인 안병훈은 2언더파로 시작한다. 1위 셰플러와는 각각 7타, 8타 차로 쉽지 않은 격차다.

그러나 임성재는 지난 2022년에 한 차례 역사를 쓸 뻔한 적이 있다. 당시 4언더파로 출발한 임성재는 셰플러와의 6타 차이를 좁혀 동타로 마쳤다. 우승은 그보다 한 타를 더 줄인 매킬로이에게 돌아갔지만, 임성재는 한국인 최초로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올 시즌 꾸준한 상승세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안병훈 역시 처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