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세' 이효송, KLPGA 데뷔 "배우면서 적응하겠다"
5월 JLPGA 메이저대회 깜짝 우승
22~25일 KLPGA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출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만 15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이효송이 다른 선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며 더욱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효송은 2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에 출전한다.
대회를 하루 앞둔 21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이효송은 "프로 데뷔전이 결정된 뒤 1개월 동안 샷과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설레고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금에 대한 욕심은 아직 많지 않다. 데뷔전이기 때문에 적응하면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송은 올 5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만 15세 176일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JLPGA가 입회를 승인하면서 이효송은 JLPGA 역대 최연소 프로로 전향한 선수가 됐다. 15세 255일인 이효송은 2016년 하타오카 나사(17세 271일)가 작성한 JLPGA 최연소 프로 전향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일본에서도 이효송의 등장에 놀랐다. 2017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민영은 "(이효송의 우승 후) 일본에서는 '한국의 천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다. 많은 분들이 놀랐다. 코스가 까다로웠는데, 이효송이 아무렇지 않게 플레이해 우승, 한 주 내내 굉장한 이슈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JLPGA 투어에 데뷔하기 전 국내 무대에 먼저 오른 이효송은 "일본에서 우승하고 귀국하면서 프로 전향을 고민했다. 이후 영국에서 주니어 오픈에서 우승한 뒤 결심을 굳혔다. 내 의지가 강했다"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고 프로 전향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직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그저 조금 더 압박을 받을 거 같다"면서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효송은 한화클래식을 끝낸 뒤 오는 9월 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소니컵 J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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