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 여자 골프 '한일전' 성사…박현경‧윤이나‧하라 등 대결

22일 개막, JLPGA 선수들도 참가

올해 3승을 달성한 박현경. (KLPGT 제공) 2024.6.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간판스타인 하라 에리카(일본)가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그룹)과 윤이나(21‧하이트진로), 이예원(21‧KB금융그룹) 등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한다.

올해 KLPGA 투어의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은 2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한화클래식은 우승 상금이 3억 600만 원으로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다.

KLPGA 투어의 모든 선수가 탐내는 이번 대회 우승 타이틀에 일본 선수들도 도전장을 던지면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에서는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3승에 빛나는 하라를 비롯해 시나 가나자와, 가미야 소라 등이 출전한다. 이중 하라가 가장 눈길을 끈다. 그는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골퍼다.

여기에 지난 5월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15세 이효송도 도전장을 내민다. 이효송은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이번에 추천 선수로 나서게 됐다.

KLPGA 투어에서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 거액의 상금에 도전한다. KLPGA 투어의 선봉장은 단연 박현경과 윤이나, 이예원(21‧KB금융그룹)이다.

윤이나. (KLPGT 제공) 2024.8.16/뉴스1

박현경은 올 시즌 3차례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9번 진입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상금과 대상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현재 9억 2855만 원을 획득한 박현경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일찌감치 상금 10억 원 돌파도 가능하다.

윤이나는 1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올 시즌 정상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오구 플레이 논란'에 따른 징계로 지난해 필드에 오르지 못했던 윤이나는 올해 우승 1회를 포함해 준우승 3회 등을 기록 중이다. 이에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1위(69.76타)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지만 올 시즌 이미 3승을 달성한 이예원도 우승 후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이예원은 올해 우승으로 다승 부문 1위에 오르면서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28‧동부건설)는 1995~1997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박세리 이후 모처럼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 열린 두 번의 메이저 대회(한국여자오픈 2위‧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기대가 크다.

올 시즌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빠르게 2승까지 챙긴 '대기만성형' 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