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3홀 남기고 보기-더블보기-더블보기…"아쉬운 마무리"

페덱스컵 랭킹 51위로 밀리며 시즌 마침표

페덱스컵 PO 1차전에서 탈락한 김주형.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마지막 세 홀을 남기고 무너졌다. 충격적인 보기-더블 보기-더블 보기로 이번 시즌을 마친 김주형(나이키 골프)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주형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경기에서 더블 보기 2개와 보기 1개, 버디 4개로 1타를 잃고 공동 50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43위였던 김주형은 PO 1차전의 부진으로 인해 페덱스컵 51위로 밀렸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명만 출전하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권을 놓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39위였던 김주형은 15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20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막판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16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7~18번 홀 연속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는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등 급격히 흔들렸고 최악의 마무리를 했다.

페덱스컵 51위로 PO 2차전 출전이 무산된 김주형. ⓒ AFP=뉴스1

결국 이번 대회 50위에 그친 김주형은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다.

김주형은 2024시즌에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2차례 '톱 10'에 그쳤다. 지난 6월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경기 후 PGA와 인터뷰를 가진 김주형은 "16번 홀 보기가 아쉬웠다"며 "그로 인해 뭔가 특별한 것을 하려고 하다 보니 안 됐다. (18번 홀에서도) 드라이브를 쳤을 때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좋지 않은 마무리를 해서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본 그는 "올해 좋지 않았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정신적으로 지난 몇 주간 너무 예민했다. 9주 연속 경기를 했고 파리 올림픽까지 치렀다. 피곤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