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페덱스컵 PO 2차전 진출 무산…마쓰야마, 亞 골퍼 첫 '10승'
김주형, 막판 난조로 다소 충격적인 결과
안병훈 33위·임성재 공동 40위·김시우 공동 50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주형(나이키골프)이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김주형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경기에서 더블 보기 2개와 보기 1개, 버디 4개로 1타를 잃고 공동 50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43위였던 김주형은 PO 1차전의 부진으로 인해 페덱스컵 51위로 밀렸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명만 출전하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권을 놓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39위였던 김주형은 15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20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막판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16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7~18번 홀 연속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결국 순위가 50위권까지 밀리면서 아쉬운 성적 속에 이번 시즌을 마쳤다. 김주형은 2024시즌에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2차례 '톱 10'에 그쳤다. 지난 6월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정상에 올랐다.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잰더 쇼플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의 막판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마쓰야마는 올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10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으로 360만 달러(약 49억 원)를 받았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최경주(8승)를 제치고 아시아 국적 선수 PGA투어 최다승 기록을 세운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며 아시아 골퍼로는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마쓰야마는 대회를 마치고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다 소매치기를 당하는 악재가 있었다. 여권을 분실한 캐디와 코치는 이번 대회에 동행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임시 캐디와 함께 호흡을 맞춘 가운데서도 최고의 성과를 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CJ)이 4언더파 276타, 공동 3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페덱스컵 랭킹은 12위에서 15위로 밀렸으나 PO 2차전에 무난히 출전하게 됐다.
아울러 임성재(CJ)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0위, 김시우(CJ)도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0위, 김시우는 44위로 PO 2차전에 나서게 됐다.
한편 오는 29일 막을 올리는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선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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