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다음 명예의 전당 후보는…점수는 고진영, 페이스는 코다

고진영 20점으로 현역 선수 중 가장 높으나 최근 부침 겪어
'17점' 코다, 올해만 6승 챙겨…'명전 포인트'까지 10점 남아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채운 리디아 고(뉴질랜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채운 가운데, 그 다음으로 입성할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14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를 언급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LPGA투어는 정규대회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 최저 타수상, 올림픽 우승 시 1점을 주고, 메이저대회 우승 시 2점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합산 점수 27점을 채우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현역 선수 중 27점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청야니(대만)다. 청야니는 메이저 5승을 포함해 LPGA투어 15승과 LPGA 올해의 선수상 2회, 최저타수상 1회 등으로 23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청야니의 마지막 우승은 2012년으로, 우승 맛을 본 지 무려 12년이 넘었다. 3년 만에 LPGA투어에 복귀한 올 시즌에도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등 예전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청야니가 사실상 점수를 추가하기 힘들다고 보면 다음 주자는 고진영(29·솔레어)이다. 고진영은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투어 15승, 올해의 선수상 2회와 최저 타수상 1회 수상으로 20점을 채웠다.

고진영(29·솔레어). ⓒ AFP=뉴스1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1위를 달렸고, 아직 나이도 20대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잔부상으로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으나 반등한다면 7점을 채울 수 있다.

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좀 더 기대감이 높다. 올 시즌에만 6승을 쓸어 담으며 빠르게 점수를 채웠기 때문이다.

코다는 현재까지 메이저 2승을 포함한 LPGA투어 14승과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로 17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올해의 선수상이 유력하고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2위라 추가 점수 획득이 유력하다. 올해 안에 고진영의 20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넬리 코다(미국). /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다만 코다 역시 허리 부상과 혈전증 수술 등으로 오랜 공백 기간이 있었기에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LPGA투어 명예의 전당 조건을 낮춰야 하는 의견도 제기된다.

LPGA투어는 1998년 포인트 조건을 35점에서 27점으로 낮췄고, 2022년엔 10년간 LPGA투어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조건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문턱'은 높다. 박인비가 2016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이후 리디아 고가 조건을 채우기까지는 8년이 걸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