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최장거리 홀인원' 김시우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듯"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시우(29‧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에서 홀인원을 달성했다. 그는 대회 최장 거리 홀인원 기록까지 세우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238야드 17번 홀에서 3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했는데, 공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그린 밖에서 떨어진 공이 몇 차례 튀긴 뒤 굴렀고, 그대로 홀인원이 됐다.

그는 두 손으로 환호했고 캐디와 기쁨의 하이 파이브를 했다.

아울러 김시우는 대회 최장 거리 홀인원 기록을 썼다. 앞서 디오픈 최장 거리 홀인원은 2001년 프랭크 리플리터(미국)가 세운 212야드였다.

PGA 투어에 따르면 김시우는 갤러리들의 환호 속에 함께 라운드했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축하받았다.

새 기록을 쓴 김시우는 경기 후 "놀라웠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지금껏 홀인원을 많이 했다. 10차례 이상 했다. 토너먼트에서도 6~8차례 정도 했는데, 이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록한 홀인원은 김시우가 PGA 투어에서 달성한 5번째 홀인원이다.

한편 김시우는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이날 기복 있는 플레이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 보기 6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적어냈고, 중간 합계 5오버파 218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까지 빌리 호셸(미국)이 4언더파 209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