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美 단장 브래들리 "승리 위해서라면 LIV 선수도 뽑겠다"

"최고의 선수 12명 원해…어디서 경기하든 상관없어"

내년 열리는 라이더컵의 미국 팀 단장 키건 브래들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유럽과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의 미국팀 단장 키건 브래들리가 리브(LIV) 골프 선수도 뽑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래들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선수 12명을 원한다. 그들이 어디에서 경기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라이더컵에서 우승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리브 골프 대회에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컵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골프 대항전으로, 브래들리는 내년 열리는 대회의 미국팀 단장이다.

총 1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6명은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결정되고 나머지 6명의 선발 권한은 단장에 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팀 단장이던 잭 존슨이 고민 끝에 리브 골프 소속의 브룩스 켑카를 선정했지만, 미국은 유럽팀에 패했다.

내년 대회에선 브래들리가 일찌감치 리브 골프 선수들의 선발 의지를 밝힌 만큼 더 많은 선수가 뽑힐 가능성이 생겼다.

만 38세의 나이로 미국 팀 단장에 발탁된 브래들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거절로 인해 갑자기 단장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9위인 브래들리는 본인 역시 선수로 라이더컵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는 아직 전성기에 있다. 선수로 미국팀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