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한국여자오픈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프로 첫 승 수확

2위 김수지에게 4타 앞서며 여유 있는 우승

노승희가 2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5.26/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노승희(23‧요진건설)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국여자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노승희는 9언더파 279타로 2위를 기록한 김수지(28‧동부건설)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2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이 대회 전까지 119개의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 경험이 없었다. 노승희의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올 시즌에도 우승은 없었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앞서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5번이나 '톱10'에 진입하고 한 번도 컷 탈락을 당하지 않는 등 꾸준함을 보였다.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 내내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노승희는 마지막 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렸으나 4번, 6번홀에서 연이은 버디로 만회했다. 9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는 12번홀(파4) 버디로 지웠다. 노승희는 13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노승희에 4타 차 뒤진 2위로 마지막 날을 맞았던 김수지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으나 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오히려 1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면서 노승희의 우승이 확정됐다.

노승희는 우승 직후 "3년 차까지는 시드 유지에 집중했다면 작년부터는 우승하는 데 꼭 필요한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준비했다"고 경기력 상승 요인을 전했다.

노승희는 우승 상금 3억 원을 챙기며 상금랭킹 2위(5억4882만 원)로 올라섰다. 아울러 2027년까지 KLPGA투어 시드도 보장받았다.

한편 지난해 신인왕 김민별(20·하이트진로)은 8언더파 280타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공동 5위(5언더파 283타), 2년 전 이 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로 중징계를 받았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공동 7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