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보인다" 김주형, US 오픈 2라운드서 공동 9위 도약

김성현 21위·김시우 37위…강성훈·임성재·안병훈 컷 탈락
셰플러 공동 57위 주춤…우즈는 4년 만의 출전서 컷오프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15일(한국시간) 열린 US 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오픈 2라운드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며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김주형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잰더 쇼플리, 악샤이 바티아, 잭 블레어(이상 미국), 타이렐 해튼(잉글랜드), 팀 위딩(스웨덴), 코리 코너스(캐나다) 등과 공동 9위를 마크했다.

첫날 공동 34위에서 단숨에 25계단이 오른 순위로, 단독 선두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5언더파 135타)와는 4타 차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김주형은 올 시즌엔 초반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달 초 열린 캐나다 오픈에서 공동 4위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샷감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어려운 코스 세팅에 대부분이 오버파를 친 이날 경기에서도 김주형은 2타를 줄이며 순위를 높였다.

지난해 열린 US 오픈에서 공동 8위로 선전했던 그는 2년 연속 '톱10'을 노린다.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 ⓒ AFP=뉴스1

첫날 공동 9위로 선전했던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은 순위가 하락했다.

그는 이날 버디 한 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기록,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21위가 됐다.

김시우(29·CJ)는 중간합계 3오버파 143타 공동 37위로 컷을 통과했다.

반면 강성훈(37)과 임성재(26·CJ), 안병훈(33·CJ)은 모두 컷 탈락해 3, 4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이번 대회 성적이 반영된 세계랭킹으로 최종 확정되는 가운데, 지난주까지 한국 선수 중 1, 2위였던 김주형(22위)과 안병훈(23위)이 그대로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선수 중 3번째 순위였던 임성재(30위)는 컷 탈락해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해졌다.

4번째 순위인 김시우(45위)의 역전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김주형, 안병훈과의 격차가 적지 않아 남은 3, 4라운드에서 크게 분발해야 한다.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 ⓒ AFP=뉴스1

한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신성'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는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베리는 이날 1언더파를 추가해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가 됐다.

지난해 6월 프로로 전향한 그는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유럽 대표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 PGA투어 최종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리기도 했다.

올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 했던 그는 처음 출전한 US 오픈에서 우승을 노린다.

첫날 선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두 타를 잃어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 공동 5위가 됐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이날 4타를 잃는 부진 속에 중간합계 5오버파 145타 공동 57위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4년 만의 US 오픈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중간합계 7오버파 147타 공동 88위로 컷 탈락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