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김세영, LPGA 파운더스컵 공동 12위…로즈 장 통산 2승 달성

한국, 개막 이후 11개 대회 연속 무관 계속…2014년 이후 최장
코다 연속 우승 행진 종료…공동 7위로 대회 마쳐

고진영이 LPGA투어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진영(29·솔레어)과 김세영(31·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고진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1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고진영은 올해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진영과 함께 김세영도 같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올랐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한 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으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올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이 무산된 김세영은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LPGA투어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2위를 마크한 김세영. ⓒ AFP=뉴스1

고진영과 김세영의 뒤로, 임진희(26·안강건설)와 신지은(32·한화큐셀)이 5언더파 283타 공동 18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국은 올 시즌 LPGA투어 개막 이후 11개 대회 연속 무관 행진이 계속됐다.

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당시엔 개막 이후 13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고, 박인비가 14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우승은 로즈 장(미국)에게 돌아갔다. 로즈 장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마델린 삭스트롬(스웨덴·22언더파 266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6월 프로로 전향한 이후 첫 출전 대회인 미즈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했던 로즈 장은,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냈으나 우승을 기록하진 못했다.

개인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로즈 장. ⓒ AFP=뉴스1

이번 대회에서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첫 승,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 1000만 원).

삭스트롬은 15번홀까지 한 타 차 단독선두를 달렸으나 막판 뒷심 부족에 우승 기회를 놓쳤다.

로즈 장과 삭스트롬이 20언더파를 넘기며 '양강 구도'를 벌인 가운데, 3위와는 격차가 컸다. 가브리엘라 루펠스(호주)가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역사상 최초의 6연속 우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7위로 마쳤다.

이로써 코다의 연속 우승 기록은 '5'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