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황유민, KLPGA 국내 개막전 3R까지 선두…2위와 2타 차

중간합계 13언더파, 7타 줄인 박혜준 공동 2위
'징계 복귀' 윤이나, 공동 40위…신지애 공동 20위

황유민이 5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5/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황유민(21‧롯데)이 정교한 샷을 자랑하며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황유민은 6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 72)에서 열린 KLPGA 국내 개막전 두산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한 황유민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공동 2위 그룹인 박혜준(한화큐셀), 강지선(휴온스), 문정민(SBI저축은행·이상 11언더파 205타)과는 2타 차.

2023년 KLPGA에 입회한 황유민은 그해 7월 대유위니아 MNB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2위 1번, 3위 2번 등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신인상 부문에서 김민별(20·하이트진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도 황유민은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공동 12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KLPGA 투어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좋은 흐름은 국내 개막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둘째 날까지 상위권에 올랐던 황유민은 이날도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켰다.

그는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7번홀(파3)에서 2타를 줄이며 1위를 유지했고, 이후 파 세이브를 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는 18번홀 2번째 샷을 준비하던 중 실수로 거리측정기를 떨어뜨려 '노보기' 행진이 중단될 위기도 있었다. 만약 공이 움직였다면 1타 벌타를 받을 수 있는 상황. 다행히 땅에 떨어져 구른 측정기는 공 바로 옆에 붙었다. 결국 KLPGA 경기위원회는 공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박혜준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면서 전날 19위에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신지애가 5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 15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5/뉴스1

지난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출전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에 나선 신지애(36‧스리본드)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지난 2022년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출전 징계를 받아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버디 3개,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2언더파 214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48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