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서 돌아온 윤이나, 더블보기 2개에도 이븐파…컷 통과 유력
KLPGA 국내 개막전 통해 복귀…첫날은 2언더파
"경기 출전에 감사…남은 대회 열심히 하겠다"
- 김도용 기자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1년 9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복귀한 첫날을 성공적으로 보낸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둘째 날 더블보기를 2개나 범했지만 타수를 유지, 컷 통과를 눈앞에 뒀다.
윤이나는 5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 72)에서 열린 KLPGA 국내 개막전 두산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윤이나는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컷오프가 이븐파이기 때문에 윤이나의 컷 통과는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오구 플레이'를 벌인 뒤 뒤늦게 자진 신고한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와 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한골프협회, 올해 KLPGA투어가 윤이나에 대한 징계를 감경, 윤이나는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했다.
오랜 시간 실전 무대에 나서지 못했지만 윤이나는 복귀 첫날 버디 3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2언더파로 순항했다. 특히 4‧5홀에서 평균 262.26야드의 티샷 거리를 자랑하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둘째 날에도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
윤이나는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14번홀(파3)에서 세컨드샷이 프린지에 걸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어 15번홀(파5)에서는 티샷한 공이 분실돼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에 그쳤다.
연속 더블보기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윤이나는 16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 분위기를 바꿨다. 6번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또 벌타를 받아 한 타를 잃었지만 윤이나는 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 이븐파로 둘째날을 마쳤다.
윤이나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를 잘 마쳐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전날과 비교하면 더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더블보기를 범한 뒤에도 아직 홀이 많이 남았으니 차분하게 임하자고 되새겼고 경기를 마쳤다. 아직 퍼팅 감각 등 경기력이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았지만 한샷 한샷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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