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블루베이 LPGA 9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우승은 베일리 타디

LPGA 2년차 타디, 생애 첫 우승…마지막 날 7타 줄여
명예의 전당 노리던 리디아 고, 공동 4위로 미끄러져

최혜진이 블루베이 LPGA에서 시즌 2번째 톱10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혜진(25·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최혜진은 10일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과 같은 단독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지난달 열린 혼다 타일랜드(공동 3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전반 9개홀에서 이븐파에 그친 최혜진은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했다. 14번홀(파5)을 시작으로 17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아쉬운 보기가 나오면서 9위에 만족해야 했다.

블루베이 LPGA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베일리 타디(미국). ⓒ AFP=뉴스1

우승은 LPGA투어 2년차 베일리 타디(미국)에게 돌아갔다. 타디는 이날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가 된 타디는 2위 사라 슈멀젤(미국·15언더파 273타)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4억3500만원).

프로 전향 이후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오래 머물렀던 타디는, LPGA 정규투어 데뷔 2년 차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리디아 고(뉴질랜드). ⓒ AFP=뉴스1

3라운드까지 타디와 공동 선두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마지막 날 부진했다.

리디아 고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이민지(호주), 그레월 사반나(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LPGA투어 통산 21승과 함께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해 필요한 27포인트를 채울 수 있었던 리디아 고는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한편 한국 선수는 최혜진 이외에 '톱10'에 진입한 선수가 없었다.

김세영(31·메디힐)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고, 성유진(24·한화큐셀)은 6언더파 282타 공동 21위로 LPGA투어 첫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