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반등 노리는 리디아 고, LPGA 개막전 2R 공동 선두 도약

지난해 '무승'으로 부진…스윙 교정 등 변화 시도
유해란 21위·양희영 23위·전인지 3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새 시즌 개막전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둘째날 보기없이 버디 3개와 이글 한 개 등을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리디아 고는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전날 공동 6위에서 크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때 '천재 골퍼'로 이름을 날렸던 리디아 고는 슬럼프를 거쳐 2022년 반등했다. 시즌 3승을 차지한 그는 LPGA 올해의 선수상과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를 받으며 부활을 선언했다.

그해 말 결혼한 리디아 고는 2023년엔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우승은커녕 '톱10'도 두 번 뿐인 부진한 성적이었다.

리디아 고는 절치부심 새 시즌을 준비했다. 남녀 혼성으로 열린 비공식 대회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에서 제이슨 데이(호주)와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키우기도 했다.

또 고진영(29·솔레어) 등의 스윙 코치로 잘 알려진 이시우 코치와 손을 잡아 스윙 교정도 진행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개막전부터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리디아 고는 전날 3언더파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노보기' 5언더파를 몰아쳤다. 9번홀(파5)에선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던 후루에는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리디아 고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6언더파 138타 공동 3위에 올라 2타차로 쫓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이틀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은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21위에 올랐다.

양희영(35)은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23위, 전인지(30·KB금융그룹)는 4오버파 148타 33위에 그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