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제이슨 데이, 24년만에 열린 PGA-LPGA 혼성대회 우승

최종합계 26언더파…2위 헨더슨-코너스 한 타차 따돌려
리디아 고 "재미있는 경험"…데이 "스트레스 없었던 대회"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24년만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혼성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 코스(파72)에서 열린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합작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6언더파 190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데이는 브룩 헨더슨-코리 코너스(캐나다·25언더파 191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3억2000만원)를 나눠가지게 됐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PGA투어와 LPGA투어 소속의 골퍼 16팀이 짝을 이뤄 출전했다. PGA-LPGA 혼성대회가 열린 것은 1999년 JC 페니 클래식 이후 24년만이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에서 각자 샷을 한 뒤 공을 하나만 골라 다음 샷으로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 2라운든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졌다. 최종 3라운드는 각자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부터 파트너의 공으로 플레이 해 더 나은 점수를 반영하는 변형 포볼 방식이었다.

올해 LPGA투어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이 없었던 리디아 고는 이벤트 대회 트로피로 아쉬움을 달랬다.

리디아 고는 "대회를 보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이 대회가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트너 데이는 "리디아 고가 마지막에 나설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었다"면서 "이번 대회로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게 됐다"며 웃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