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인비·페테르센 최후의 승자는 누구?
세계랭킹·올해의 선수상·상금왕 등에서 치열한 접전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박인비(25·KB금융그룹). (KLPGA 제공) 2013.10.26/뉴스1 © News1
</figure>박인비(25·KB금융그룹)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2013 시즌 막판 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박인비와 페테르센이다. 두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 주요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전반기는 박인비가 압도했다. 박인비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4월에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메이저대회),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들어 잠시 주춤했지만 6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메이저대회),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메이저대회)을 잇달아 제패하며 새로운 '골프여제'로 떠올랐다.
전반기를 박인비가 지배했다면 후반기는 페테르센의 몫이었다.
페테르센은 4월 LPGA롯데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하지만 시즌 2번째 우승 트로피는 9월1일 막을 내린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나 들어 올릴 수 있었다.
9월 시즌 5번째 메이저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제패한 페테르센은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박인비를 추격했다. 지난 27일에는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7일(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안현 양메이 선라이즈 골프장(파72·6390야드)에서 열린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AFP=News1
</figure>전반기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의 타이틀은 박인비의 차지가 확실시 됐다. 하지만 박인비가 시즌 후반 주춤한 사이 페테르센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아직 박인비가 모든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페테르센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의 선수상에서는 박인비가 290점으로 252점을 획득한 페테르센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선수는 앞으로 2개의 LPGA대회에 참가한다. 한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30점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지는 미지수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6승을 거두며 총 233만5460달러를 벌었다. 페테르센은 4승을 챙기며 224만1847달러를 획득했다. 이제 차이는 단 9만 달러에 불과하다.
28일 발표된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는 11.97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페테르센과(11.38점)의 격차는 0.59점으로 줄어들었다.
페테르센은 세계랭킹에서 단 한 번도 1위에 올라보지 못했다. 아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청야니, 박인비 등에 밀리며 2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페테르센은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내 경기력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개인적·정신적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설 준비가 됐다"며 "나는 여자 골프계를 압도하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박인비는 지난 주말 LPGA대회 대신 한국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해 2위에 올랐다.
페테르센의 우승 소식을 들은 박인비는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8월부터 상, 포인트 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의욕을 더 불태우니까 더 안됐다. 목표를 설정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남은 대회는 모두 3개다. 박인비와 페테르센은 오는 11월8일 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에는 불참하고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11월14일·멕시코)과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11월21일·미국) 등 2개 대회에 출전한다. 10월 중순부터 LPGA 아시안 스윙에 나섰던 두 선수는 시즌 마지막 2개 대회가 멕시코와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빨리 현지로 이동해 컨디션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박인비와 페테르센의 희비가 마지막 2 대회에서 어떻게 갈릴지 주목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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