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테니스 스타' 오사카, 복부 부상에도 호주오픈 준비…"낙관적"
12일 멜버른서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 시작
ABS 클래식 결승 도중 기권, MRI 검진 예정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8)가 다음 주 열리는 호주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복부 부상이 있지만,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25시즌은 지난해 말 브리즈번 인터내셔널과 ASB 클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현재 선수들이 가장 신경 쓰는 무대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이다. 매 시즌 초반 대회들은 호주오픈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고, 대회 총상금도 무려 5990만 달러(약 878억 원)에 달한다.
올해 호주오픈은 1월 12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멜버른에서 펼쳐진다.
WTA 투어 단식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등 톱 랭커들이 출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오사카(57위)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메이저 대회 통산 네 차례 우승 경력이 있다. 특히 2021년 호주오픈 우승으로 남녀 통틀어 아시아 국적 최초로 단식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결혼과 임신 등으로 2023년까지 잠시 공백기를 가진 오나미는 2024년 코트로 돌아왔다.
특히 과거 세레나 윌리엄스를 지도했던 패트릭 무라토글루를 코치로 선임하며 차근차근 랭킹을 끌어올렸다.
WTA는 2025년 주목해야 할 선수로 오사카를 선정, 랭킹 10위권 진입을 예상하기도 했다.
오사카는 지난해 12월 30일 뉴질랜드에서 개막한 ASB클래식으로 2025시즌을 시작했다. 호주오픈에 초점을 맞춰 감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기대대로 선전한 오사카는 결승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클라라 토슨(덴마크·50위)과 결승 도중 복부 부근에 통증을 느껴 경기를 멈췄고, 닥터와 짧은 면담 이후 경기를 포기했다.
오사카는 출산 후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는데, 이번에는 허리가 아닌 복부 쪽에 이상을 느꼈다. 정확한 진단명이 나오지 않아 일각에선 오사카가 호주오픈을 건너뛸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생각보다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은 6일 오사카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는 "MRI를 찍어 봐야겠지만, 나는 부상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호주오픈 출전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자신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오사카의 말이 사실이라면 호주오픈 참가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의 의지와 달리 검진 결과 상황이 좋지 않다면 시즌 초반부터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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