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계 AG 출전 앞둔 차준환 "설렌다…병역 혜택 의식 않고 즐길 것"
부상 딛고 2차 대표 선발전 우승…"컨디션 회복 중"
2월 하얼빈에서 열리는 2025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
- 문대현 기자
(의정부=뉴스1) 문대현 기자 = 커리어 첫 아시안게임(AG) 출전을 앞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5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이후 취재진과 만나 "(AG은) 첫 출전인 만큼 많이 설렌다. 내가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5 동계 아시안게임은 다음 달 하얼빈에서 열린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열리지 않다가 8년 만에 개최된다.
차준환은 지난해 말 선발전을 통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얻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15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 등 이미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롭게 쓴 차준환에게 아시안게임은 상대적으로 작은 무대다.
그러나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은 남다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겨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전성기가 짧다. 남자 피겨의 경우 통상 20대 초반에 가장 우수한 기량을 보인다.
종목 특성상 남자 선수들이 병역 이행으로 선수 생활에 공백이 생기면 향후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차준환 입장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절실하다.
그러나 차준환은 "(병역 혜택을) 바라고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스케이트 자체를 사랑할 뿐"이라며 "그런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회복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2024-25시즌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이어 이날 2차 선발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차준환은 "1차 선발전 이후로 몸 상태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느 정도 준비를 잘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발견한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시즌 후반부를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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