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출마 박창범 후보, 강신욱 후보 지지선언…'부분 단일화'

25일 오후 6시 후보 등록 마감
현재까지 이기흥, 강태선 등록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회장의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했던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이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지지를 선언했다.

박창범 후보는 25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도덕적이고 청렴하며 준비된 강신욱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 체육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국민과 체육인이 후보 단일화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체육계를 정상화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후보는 체육계의 부정과 불공정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유화된 권력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하자 대한체육회 앞에서 11일간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박창범 후보는 이기흥 회장을 상대로 후보 단일화 이외에는 승리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 '반 이기흥'의 뜻을 모은 후보와 소통했다. 그리고 강신욱 후보가 체육회장으로 청렴·공정·소통·체육정책 등 한국 체육의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한 후보라고 판단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가진 후보 단일화 논의 위한 긴급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2024.12.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창범 후보는 "도덕적이고 공정하며 소통할 수 있는 리더가 대한체육회를 정상화할 수 있고, 강신욱 후보가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해 지지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날 지지해 준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에게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단식 때 보내준 응원, 수많은 화환 잊지 않겠다. 반드시 청렴·공정·소통하는 대한체육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등 2명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은 25일까지 진행된다.

박창범 후보가 물러나면서 현재까지 이번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7명이다.

이기흥, 강태선, 강신욱 외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