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김학균 대표팀 감독에 결별 통보…안세영 논란 영향
AG, OP 성과 냈지만 선수단 관리 소홀 지적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년간 대표팀을 이끈 김학균(53) 감독을 재임용하지 않기로 했다.
10일 협회에 따르면 최근 사령탑의 재임용을 결정하는 회의 결과 김 감독과 동행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협회는 이후 1주일 동안 당사자들에게 이의 신청을 받은 뒤 결과에 따라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2022년 11월부터 협회와 계약하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성과는 뚜렷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7개(금 2, 은 2, 동 3)를 수확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2개(금 1, 은 1)를 가져왔다.
그러나 안세영(22)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우승 이후 대표팀이 자신의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했고 생활에서 부조리한 상황을 겪었다고 폭로하면서 대표팀의 책임자인 김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이후 김 감독은 배드민턴협회 진상조사위원회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김 감독은 안세영과 불화설에 사실이 아니라고 대응했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파리 올림픽 후 귀국길에서부터 안세영과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 김 감독은 지난달 덴마크오픈을 위한 출국길에서도 안세영과 거리를 둔 모습이었다.
심지어 덴마크오픈 도중에도 안세영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 등 껄끄러운 모습이 포착됐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대표팀과 동행을 이어 가려 했지만, 선수와 관계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회는 김 감독과 재임용을 포기했다.
한편 김 감독은 협회의 통보에 반발, 이의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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