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체육회장 후보, '이기흥 불출마 촉구' 단식 돌입…"체육, 바로 서야"
"다른 후보들 단일화해야 이겨낼 수 있다"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의 뜻을 밝힌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불출마를 촉구하며 단식을 선언했다.
박 전 회장은 22일 올림픽회관 대한체육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회장은 공정하지 못한 행정과 측근 인사 임명 등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면서 "이기흥 회장의 선거 불출마를 촉구한다"며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3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은 최근 국무조정실 점검단으로부터 업무 방해,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런 와중 지난 1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의 길이 열렸다.
박 전 회장은 22일 '뉴스1'에 "이기흥 회장이 거대한 산이라면 나는 작은 바위지만, 그래도 단식을 통해서 대한민국 체육이 바로 서야 한다는 메아리를 외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메아리라도 끊임없이 외쳐야 변화와 개혁을 이룰 수 있룰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진정성을 갖고 (단식)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회장은 대한우수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국제우슈연맹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23일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겠다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에는 박 전 회장을 포함해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 여러 인물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현 기득권인 이기흥 회장은 (이기흥 회장 외) 나머지 세력들의 표가 갈릴 것을 알고 출마를 계획하는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체육이 정말로 개혁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가지려면 후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 단일화에 대한 방법론은 후보들과 의논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단일화는 돼야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이 회장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29일까지 회장 후보 등록 의사 표명서를 체육회 내 대한체육회장선거준비TF팀에 제출해야 한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