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연임 가능할까…내일 스포츠공정위서 결정
채용비리, 갑질 등 각종 의혹에 사면초가
연임 불가 시 IOC 위원 자격도 상실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승인 여부가 12일 결정된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이 회장과 오한남(72) 대한배구협회장에 대한 연임 승인 여부 등이 다뤄진다.
가장 시선을 끄는 안건은 3선 도전 의사를 표명한 이기흥 회장의 연임 승인 여부다.
2016년 체육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2021년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올해를 끝으로 두 번째 임기가 마무리되는데, 내년 1월 선거에서 3선을 노린다.
현행 체육회 정관상 체육회장이 세 번째 이상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회장으로서는 스포츠공정위 결과가 3선 도전의 첫 번째 관문과도 같다.
스포츠공정위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3명, 위원 15명 이하로 구성되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현재 체육회장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3선에 성공해야 IOC 위원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만약 연임 승인이 나지 않으면 체육회장 임기 종료와 동시에 IOC 위원직도 끝난다.
이 회장 본인에게는 여러모로 3선이 필요하겠지만 자신을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업무 방해와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 이 회장의 각종 비위를 파헤쳐 3선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체육회 노동조합도 이 회장의 선거 불출마를 요구하는 등 반발의 목소리가 높은 점도 악재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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