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나달, 라이벌 조코비치와 마지막 맞대결서 패배
사우디 대회 3-4위전서 0-2로 져
나달, 11월 데이비스컵 끝으로 선수 생활 마무리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현역 은퇴를 앞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마지막 단식 대결에서 패했다.
나달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 킹스 슬램 대회 마지막 날 3-4위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2(2-6 5-7)로 졌다.
이번 경기는 은퇴를 예고한 나달이 현역으로 조코비치를 상대한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나달은 오는 11월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조코비치의 조국 세르비아가 탈락하는 바람에 데이비스컵에서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2회전에서도 조코비치에게 0-2로 패했던 나달은 이날 경기에서도 쓴맛을 봤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남자 테니스계의 부흥을 이끌어 왔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24회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가 보유하고 있고, 나달이 22회로 뒤를 잇는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네트 앞에서 포옹을 나누었고, 나달은 시상식에서 황금 테니스 라켓을 받았다.
나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조코비치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 한계를 넘어서도록 도와준 것에 감사하다. 그게 없었다면 나는 오늘날의 선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나는 당신에게 최대한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는 놀라운 운동선수이자 놀라운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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