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된 복장이 부담? 부상 방지+올바른 동작 위한 선택 [100세 운동법]

"호흡·섬세한 동작 파악에 유리"
자신에게 맞는 센터와 강사 찾는 작업 선행돼야

이호림 강사가 7일 경기도 남양주시 가운로 노아 필라테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필라테스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던 필라테스는 2000년 초반 여자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운동으로 주목받으며 대중에 알려졌다. 이후 필라테스가 여성들의 다이어트, 몸매 유지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신체 균형을 잡고 자세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필라테스는 아직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운동이기도 하다. 필라테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밀착되는 의상, '레깅스' 착용이 부담스러워 필라테스 센터를 두드리는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7년 동안 필라테스 강사로 재직 중인 이가인씨는 "필라테스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이 '복장'이다. 꼭 상·하의 밀착하는 옷을 입어야 하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며 의상이 필라테스 입문자들에게 첫 난관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과연 딱 붙는 옷을 꼭 입어야 할까.

이가인씨는 "본인을 위해 가능하다면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밀착하지 않은 복장을 하고 물구나무를 서거나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면 옷이 흘러내려 이에 신경을 쓰느라 본인의 동작에 집중을 못할 수 있다. 이때 생각지 못한 사고가 발생,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사가 수강생의 운동과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아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강사들이 몸의 체형을 파악해야 운동 방법과 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되도록 회원들에게 밀착하는 옷을 권고한다. 하지만 너무 옷이 펑퍼짐하거나 면이 두껍지 않으면 다른 옷도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 삭스도 필라테스 때 필요한 복장 중 하나다.

필라테스 강사 이호림씨는 "토 삭스 밑에 미끄럼 방지를 하는 장치가 있어 부상을 막아준다. 또한 토 삭스는 발가락 양말처럼 만들어지는데, 이는 발가락 끝까지 힘이 들어가는 동작이 있기 때문이다. 말초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필라테스 동작을 하고 있는 필라테스 강사.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복장 준비가 마무리됐다면 자신에게 맞는 센터와 강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라테스는 작은 근육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사용해야 하므로 자기 몸에 대한 객관화가 필요하다. 필라테스 강사들은 이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다. 귀찮더라도 자기 몸을 관찰하고, 동작을 알려줄 강사를 물색하는 데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필라테스 자격증 종류가 1300개가 넘을 정도로 자격증을 남발, 센터가 무분별하게 등장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폐업하는 필라테스 센터가 늘어나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절실하다.

이호림씨는 "스스로에게 맞는 필라테스 센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필라테스는 작은 근육, 호흡 등을 신경 써야 하므로 강사의 경험과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내 몸을 아무 의사에게나 맡길 수 없듯이 필라테스 강사도 쉽게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센터 등록 전에 체험 레슨을 할 수 있다. 한번 체험하면서 강사의 능력과 성향, 센터의 분위기 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어떤 운동이든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필라테스도 다르지 않다. 최소 주 2회씩 3개월 이상 차분하게 한다면 효과도 보고 운동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꾸준한 운동을 강조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