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체전 3회 연속 우승…MVP는 양궁 임시현(종합)

17일 김해종합운동장서 폐막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양궁 여자 개인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여 받은 후 '3관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경기도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1위를 기록,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17일 마무리된 대회에서 6만 5817점을 획득, 홈팀인 2위 경남(5만5056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경기도는 2022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전국체전 종합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이번 대회는 육상, 수영, 승마, 양궁, 배드민턴, 축구 등 47개 정식 종목과 족구, 합기도의 2개 시범 종목에 2만 9641명이 출전, 11일부터 17일까지 경남 김해 일대에서 열전을 벌였다.

경기도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 연속 체전 1위를 차지했다가, 2019년 서울 대회에선 서울에 우승을 내줬던 바 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는 열리지 못했고 2021년은 고등부만 열렸다.

경기도는 2022년부터 재개된 전국체전에서 연속해서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한편 대회 MVP의 영광은 양궁의 임시현(한국체대)이 차지했다.

11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화합의 불꽃, 미래의 하늘로' 주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한 안세영, 김우진, 임시현 등을 포함해 49개 종목 2만964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024.10.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양궁 여자 개인전, 단체전, 50m와 6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4관왕에 올랐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선수들이 다수 출전해 좋은 성과를 냈다.

수영 황선우(강원도청)는 자유형 100m·2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5관왕에 올랐으며, 김우민은 자유형 400m·1500m, 계영 400m·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2회 연속 5관왕을 차지했으나 최초의 4회 연속 MVP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한 사격 반효진(대구체고)는 공기소총 개인(대회신) 및 단체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역도 박혜정(고양시청)은 인상·용상·합계 87kg급 이상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육상 우상혁(용인시청)은 높이뛰기 남자 일반부 결선에서 2m21을 넘으며, 개인 통산 9번째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체조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마루운동, 평균대, 도마, 개인종합, 단체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황선우, 신솔이까지 2명이 5관왕을 차지했고 임시현을 포함해 수영과 육상 등에서 10명의 4관왕이 배출됐다. 3관왕은 46명이 나왔다.

대회 기록으로는 세계신 1개, 세계타이 1개, 한국신 16개, 한국타이 1개, 한국주니어신 6개, 한국주니어타이 2개, 대회신 146개, 대회타이 19개 등 총 192개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전국체전은 파리 올림픽 이후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열린 스포츠 축제이자 국내 스포츠의 내실을 다지고 넓어진 스포츠의 저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깊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수, 지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스포츠 기본권을 누리며, 스포츠를 일상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는 부산에서 개최된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