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ATP 연말 세계랭킹 1위 확정…이탈리아 선수 최초

13일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서 조코비치와 격돌

연말 세계 랭킹 1위를 확정한 얀니크 신네르.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탈리아 테니스계의 신성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남자 프로테니스(ATP) 연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신네르는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899만5555 달러)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토마시 마하치(33위·체코)를 2-0(6-4 7-5)으로 제압했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연말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ATP 투어 단식 연말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신네르가 처음이다.

올해 1월 호주오픈 챔피언인 신네르는 지난달 US 오픈에서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 우승에 성공하며 주가를 높였다.

2000년대 들어 1년에 메이저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을 달성한 남자 선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 이어 신네르가 5번째다.

신네르는 지난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것이 8월에야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차례나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고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아 세계랭킹 1위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그는 여러 잡음에 흔들리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신네르는 상하이 마스터스 정상을 노리고 있다.

신네르는 13일 오후 결승에서 조코비치와 맞붙는다. 만약 신네르가 승리하면 상대 전적은 4승4패 동률을 이루게 된다.

조코비치가 승리하면 ATP 투어 단식 100회 우승을 달성한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