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실, '대한체육회' 비위 첩보에 현장 조사 실시(종합)

공직복무관리관실 조사관들 파견

한국 체육을 이끌어가는 대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지붕 아래 모인다. 3개 단체는 6일 '올림픽회관 재개관식'을 열고 체육단체 통합청사로의 재탄생을 알렸다. 2023.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정지형 기자 = 국무조정실은 대한체육회에 관한 비위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9일 정부에 따르면 국조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전날(8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 조사관들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비위 첩보가 있어 조사를 하러 나갔다"고 전했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등 공직사회에서 발생한 부패 행위와 갑질, 성비위 등 비위 행위에 관한 제보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 들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관실이 폐지된 뒤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 공직 감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의 인사·회계 부문에 대한 조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체육계를 대상으로 각종 비위와 비리 사안을 확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시설관리 용역계약 과정에서 용역업체와 대한체육회 관계자 간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문체부는 지난달에는 부적정한 운영 전반에 관해 문제점을 점검하겠다며 감사원에 대한체육회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당시 문체부는 파리 올림픽 참관단 운영을 비롯해 후원사 독점공급권 계약,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등을 문제 삼았다.

정부의 압박에 맞서 체육회도 지난달 13일 '문체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 감사 청구서'를 필요한 절차에 따라 감사원에 제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1일부터 17일까지 경남 김해 일원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기간 중 정부의 집중 감사 및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땡큐 팀코리아' 파리하계올림픽대회 후원사 및 기부사 격려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2024.9.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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