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9단, 中 딩하오 9단 꺾고 LG배 4강 진출

한국, 준결승에 3명…중국에서는 커제 9단만 생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4강에 오른 이지현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랭킹 14위 이지현 9단이 중국 3위 딩하오 9단을 꺾고 LG배 4강에 올랐다.

이지현 9단은 30일 전라남도 신안군 신안 갯벌박물관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에서 딩하오 9단에게 2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 9단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지현 9단은 중반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던 바둑을 중반 이후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우세한 형세를 종국까지 이어가며 승리를 챙겼다.

이지현 9단은 "정신없이 대국했다. 마지막까지 어려운 장면에서 운이 따랐다"면서 "목표는 달성했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제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 하루 쉬면서 바둑 연구도 하고 컨디션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현 9단은 박정환 9단을 꺾은 변상일 9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16강에서 신진서 9단을 꺾고 8강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한상조 6단은 커제 9단(중국)에게 207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탈락했다.

한상조 6단은 중반까지 앞서며 4강 진출에 희망을 높였지만 형세판단 오류로 역전을 허용, 승리를 헌납했다. 커제 9단은 신민준 9단을 불계로 제압한 원성진 9단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LG배 준결승은 10월 2일 펼쳐지고, 결승은 3번기로 2025년 1월 20일과 22,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