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3승' 팀 유럽, 팀 월드 꺾고 레이버컵 테니스 우승

3년 만에 패권 탈환

2024 레이버컵에서 우승한 팀 유럽 선수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유럽 국가 소속 테니스 선수들이 모인 '팀 유럽'이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의 활약을 앞세워 '팀 월드'를 꺾고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팀 유럽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우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팀 월드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 최종 13-11로 승리했다.

이로써 팀 유럽은 2021년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레이버컵은 올해까지 일곱 차례 열렸는 다섯 차례나 우승했다.

레이버컵은 각 6명으로 구성된 팀 유럽과 팀 월드가 맞붙는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팀 유럽에선 알카라스를 비롯해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 알렉산더 즈베레프(2위·독일) 등이 나섰다.

팀 월드에선 테일러 프리츠(7위·미국), 프란시스 티아포(16위·미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회의 득점 계산 방식은 다소 독특하다.

첫째 날 승리에는 팀당 1점씩 부여하고 둘째 날 승리에는 각 2점씩 부여한다. 마지막 날인 셋째 날에는 승리 시 3점을 획득한다.

이런 방식으로13점을 먼저 얻는 팀이 우승컵을 가져간다.

팀 유럽은 전날 경기까지 전체 점수에서 4-8로 밀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알카라스를 앞세워 뒤집었다.

전날 단식에서 1승을 올렸던 알카라스는 이날 복식에서 캐스퍼 루드(노르웨이)와 함께 조를 이뤄 벤 셸턴-프랜시스 티아포(이상 미국) 조를 2-0(6-2 7-6)으로 제압했다.

단식에서는 메드베데프가 셸턴에게 패했으나, 이어 알렉산더 즈베레프(2위·독일)가 티아포를 꺾으며 팀 유럽이 10-11로 추격했다.

팀 유럽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알카라즈가 프리츠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하며 최종 13-11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내년 레이버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