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 코리아오픈 테니스 8강 진출…톱시드 카사트키나 만난다

16강서 지난 대회 준우승자 위안웨 2-0 제압
카사트키나와 상대 2전 전패…"또 하나의 도전"

코리아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한 라두카누.(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엠마 라두카누(70위·영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2회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자 위안웨(40위·중국)를 2시간 4분 만에 2-0(6-4 6-3)으로 제압했다.

이날 라두카누는 강력한 서브로 에이스를 11개나 잡아내며 위안웨를 꺾었다.

라두카누는 8강에서 이번 대회 톱시드 다리야 카사트키나(13위·러시아)를 상대한다.

카사트키나는 헤일리 바티스트(102위·미국)를 2-0(6-4 6-2)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라두카누와 카사트키나는 이 대회 전까지 두 차례 붙었는데, 모두 카사트키나가 승리했다.

라두카누는 경기 후 "지난 몇 달간 훈련을 많이 했는데 실전에서 그런 부분이 나오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다. 그동안 주위에서 나에 대한 이런저런 소리도 많았지만, 꾹 참고 묵묵히 훈련한 결과가 서서히 나오는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사트키나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볼 때 또 하나의 도전인 것은 맞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나는 언더독이기 때문에 잃을 것이 없다. 랭킹과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상대가 유리하고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면서 "상대는 경기 중 매우 다양한 샷을 구사하고 샷에 바운드가 많다. 이런 부분을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카사트키나는 "(8강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에 온 첫날 라두카누와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내 100%를 끌어 낼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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